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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대전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지난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우리 대전지역을 강타한 코로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를 않네요. 방금도 104번 확진자 문자가 옵니다. 지난 한 주간 58명이 늘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집 앞까지 그 위험이 느껴집니다. 수도권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교단도 서울 총회본부부터 성남 주민교회, 경기 광명교회, 구로 중국동포교회 등 4곳이나 뚫려 모두 자가격리 조치되는 등 많은 불편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서울 왕성교회는 타교단이지만 청년부 리더 집중연수와 주일낮예배에서 확진자가 12명이 발생하여 1,700여 성도 전원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교회에서 사회를 염려해왔는데, 이제는 되려 사회에서 교회를 염려하는 이런 분위기, 너무나 곤혹스럽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향후 한국교회 이미지와 복음전도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나는 안 걸린다는 확고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좀 더 성숙한 전략적 지혜가 더 필요한 때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우리 교회가 지난주일 강력한 선제적 조치를 다시 취한 것은 주님이 주신 지혜였다고 생각합니다. 연속선상에서, 우리 대전장로교회 당회는 이번주일도 지난주일처럼 <연착륙 1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의를 하였습니다. 매번 너무나 어려운 결단입니다. 이러다간 교회가 영영 회복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일부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 교회의 탄탄한 저력과 성도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당회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기에, 오롯이 주님만 바라보며 다음과 같이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1. 먼저 이번주일 주일낮예배도 11시에 한번만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로 드리겠습니다. <당회와 전문음악인과 예배순서담당자들만> 나오셔서 역할분담을 해주시겠습니다.

2. 주일오후찬양예배는 기존대로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로 드리겠습니다.

3. 새벽기도회/수요성경공부/금요치유기도회는 소수만 나오기에 현재처럼 교회에서 드리겠습니다.

4. 한 사람씩 오셔서 드리는 중보기도를 제외하고, 다른 소모임들은 계속 연기 또는 취소하겠습니다.

5. 다음세대(유치부/어린이부/중고등부/청년회) 예배도 계속 인터넷 가정예배로 드리겠습니다.

6. 대전시청에서 권하는 8가지 종교시설 준수사항(교회방역,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 유증상자/고위험군 즉각귀가조치, 출입자명단작성, 1~2미터 거리유지, 식사금지 등)을 더욱 철저히 지켜가겠습니다. 참고로, 어제 날짜로 대전시청에서는 최근 증가세 때문에 종교시설도 방역수칙 의무화 행정조치를 단행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교회에서 확진자가 생겼을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과 치료비, 입원비, 방역비가 청구된다고 합니다. 사전예방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7. 각 목장의 선한목자들께서는 목장의 양떼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시 한번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목자 리더십을 따뜻하게 발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목장 안의 긴급한 사안은 교회로 24시간 언제든지 연락을 주십시오.

8. 온라인헌금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공지해 드렸기에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너무나 감동적으로, 다들 잘하고 계십니다.

혹자는 왜 이렇게 당회가 믿음이 없냐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믿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베드로후서 1장 5-7절에 보면,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믿음은 신앙성장의 길에서 가장 초보인 1단계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우애, 그리고 마지막 사랑의 단계까지 더 성숙해져야 한다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코로나는 그런 영성훈련의 소중한 기회입니다. 믿음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주님이 그 다음을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속히 이 코로나 확진세가 꺾이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다음 주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놀라우신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온전히 지켜주시기를 두손모아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진심입니다.

2020년 6월 26일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장로교회 담임목사 신현복 등 당회원 일동 드림

*아래 영문주소를 누르시면 <코로나19 치유기도>로 연결됩니다. 구독을 누르시면, 현 상황이 끝날 때까지, 여러분이 저마다 선자리에서 간단하게라도 기도와 묵상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제가 손수 만든 영성지도 자료를 올려드리겠습니다. 어떤 분은 5달째 얼굴을 뵐 수 없어, 너무 죄송하고 너무 속상하고 너무 외롭고 하지만, 위중한 때 건강 잘 챙기시면서 영상으로라도 주님을 꼭 붙잡으시기를 소망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C8UZCSaj4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