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관련 담임목사 목회서신>(여덟번째) 사랑하는 대전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한 주간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성금요일입니다. 그리고, 깊은 밤 지나 새 아침이 동터오듯, 이번주일은 예수님이 무덤을 박차고 일어나신 부활주일입니다. 잘 아시듯이, 부활주일은 우리 기독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절기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 기독교는 성립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최대의 축제인 이 부활주일을 앞두고, 지난 4월 4일 정부는 ‘2주간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였습니다. 정부의 방침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온라인 예배를 더 유지하는 것. 둘째, 방역을 철저히 하고 예배를 드리는 것. 그래서 우리 대전장로교회 당회는 지난 수요일 다시 한번 깊은 숙의를 한 끝에, 이번주일 부활주일부터는 다음과 같이 투트랙으로 가기로 결의하였습니다. 1. 먼저 하나의 트랙으로는, 방역당국의 국가시책을 존중하고 협조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권고하는 대로 2주간 더, 교회 내 모든 예배(주일낮예배/주일오후찬양예배/새벽기도회/수요성경공부/금요치유기도회)를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로 드리겠습니다. 각종 소모임도 계속 연기 또는 취소합니다. 우리 대전장로교회가 그동안 선제적으로 자발적으로 취해온 대사회적 선자리를 일관성있게 견지하며, 지역사회의 불안을 함께 공감하고 함께 치유하며 끝까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여야만, 코로나 이후 지역사회로부터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고 모범적이고 건강한 교회로 존중을 받으며 지역전도와 지역선교도 막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후 많은 것이 달라질텐데, 우리 대전장로교회는 좀더 멀리 내다보고자 합니다. 한마음 한뜻 한목소리로 깊은 이해와 대동단결을 부탁드립니다. 2. 또 하나의 트랙으로는, 이번주일 부활주일부터 <단계별 연착륙>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일상’(뉴노멀, New Normal)의 삶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적어도 1년간은 지속될 것이기에, 이제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청 실무자와도 계속 소통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우리교회가 보여준 사회적 책임을 높이 평가하며 고맙게 생각하면서, 이제부터는 정부의 권고에 최대한 협조하되, 예배를 드릴 경우 8가지 종교시설 준수사항(교회방역,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 유증상자/고위험군 즉각귀가조치, 출입자명단작성, 1~2미터 거리유지, 식사금지 등)을 철저히 지키면서, 각 교회가 책임을 지고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전장로교회 당회도 각계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이제는 조심스럽게 연착륙을 통하여 일상으로 돌아가는 ‘뉴노멀’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중지를 모으게 되었습니다. 단, 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면, 언제든지 다시 조정할 것입니다. 3. 그래서 이번주일 부활주일부터는, 연착륙 1단계로, 그동안 교역자들이 해왔던 대표기도와 성경봉독과 예배반주 등 과중한 짐들을 나누어지기 위해, <당회와 전문음악인과 예배순서담당자들만> 나오셔서 역할분담을 해주시겠습니다. 4. 이번주 해보고 괜찮다고 판단될 경우, 그다음 연착륙 2단계는, 1~2미터 사회적 거리유지를 고려하여, 예배횟수를 1~2회 더 늘리고, 2~3개 초원별로 지정된 예배시간(9시, 11시, 14시 등)에 나오셔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습니다. 그립고 답답하고 힘드실텐데, 이제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그리고 최종적으로, 연착륙 3단계는, 모든 것이 정상화되어 이전처럼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함께 그날이 속히 오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십시오. 6. 8주째, 그동안 흔들림없이 버텨주신 성도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믿음의 거목들이십니다. 각 목장에서 양떼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체크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선한목자들은 과연 이 코로나 전쟁에서 믿음의 영웅들이십니다. 부디 이번주도 각 목장의 소중한 양떼들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목자 리더십을 따뜻하게 발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목장 안의 긴급한 사안은 교회로 24시간 언제든지 연락을 주십시오. 7. 뜻밖에도 특별헌금들을 해주신 분들이 있어 폭풍눈물을 쏟았습니다. 부족한 목사보다 나은 분들입니다. 온라인 헌금도 우리 교회는 미리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어서 이런 때를 위함이 아니셨는지 주님의 섭리에 감사 감사드릴 뿐입니다. 다른 교회들이 다들 당황할 때, 우리 교회는 미리 홈페이지도 고치고 실시간 영상도 내보낼 수 있도록 장비도 갖춰 두었는데, 이렇게 요긴하게 쓸 줄 몰랐습니다. 이번주 고난주간 월요일 말씀처럼, 하나님이 친히 준비해 주셨구나 전율이 흘렀습니다(창 22:1-14). 여호와 이레, 미리 예비해 주신 주님을 찬양 찬양할 뿐입니다. 이번주도 코로나19관련 목적헌금으로 보내주신 것은 모아서 교단 총회본부로 보내, 지금 월세도 못 내는 미자립교회와 의료진들에게 잘 전달하고 추후 결과를 보고드리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세계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교회도 그 변화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당한다는 각오로! 그래서 저는 이 세계적인 위기가 우리 대전장로교회에는 교회역사에 몇 번 없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조심스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새로운 목회패러다임을 꿈꿔봅니다. 보고싶고 너무너무 그리운 성도 여러분, 절망도 전염됩니다. 대신 희망도 전염됩니다. 서로 가정에서 직장에서 희망을 전염시킵시다. 그 희망의 시작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다시 사셨습니다. 그분이 절망의 한쪽 문을 닫고 희망의 다른 쪽 새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분만 바라봅시다. 그분만 꼭 붙잡읍시다. 사셨네! 사셨네! 예수 다시 사셨네! 2020년 4월 10일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장로교회 담임목사 신현복 등 당회원 일동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