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관련 담임목사 목회서신>(일곱번째) 사랑하는 대전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7주째입니다. 어떻게들 지내시는지요? 오늘 오후에 한정자 권사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 보고 싶어요! 교회는 어떤가요? 부활주일은 어떻게 하나요?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요즘 이런 전화,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아마 모두의 마음이실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 사라져가고, 사람들의 피로도는 높아만 갑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확산이 역으로 유입되면서, 우리 사회의 확산세 진정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결국, 4월 6일로 예고되었던 각급 학교의 개학은 또 연기되고, 학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개학 시점을 공동체 예배를 위한 사회적 합의 시점으로 고려하고 있던 우리 대전장로교회 당회로서는, 이러한 상황의 변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오늘도 깊이 숙의한 결과, 정말 어렵지만 한 주 더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로 하였습니다. 첫째, 다음 한 주간도 교회 내 모든 예배(주일낮예배/주일오후찬양예배/새벽기도회/수요성경공부/금요치유기도회)를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로 드립니다. 각종 소모임은 계속 연기 또는 취소합니다. 둘째, 다음주일이 부활주일인데, 부활축하예배에 대해서는 내일 정부의 발표와 다음 주중에 지역감염 추이를 지켜보고, 당회가 다시 논의한 뒤, 결의사항을 주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셋째, 큰 변수만 없다면, 이제 연착륙을 준비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전장로교회 당회는 최대한 교인들이 안전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예배드릴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지난주 금요설교 때 말씀드렸듯이, 공병부대 최고의 리더십 슬로건처럼, FIRST IN, LAST OUT, 시작은 가장 선제적으로 가장 자발적으로 하였지만, 끝은 주변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가장 안전하게 가장 마지막으로, 한 사람도 위험에 처하지 않고 다같이 이 위기 상황을 빠져나오도록 순차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 넷째, 7주째, 많은 성도들이 그리움에, 답답함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부디 각 목장의 선한목자들께서는 한 주 더 목장의 소중한 양떼들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목자 리더십을 따뜻하게 발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목장 안의 긴급한 사안은 교회로 24시간 언제든지 연락을 주십시오. 다섯째, 도저히 기다릴 수 없다시며 헌금을 직접 가져오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감사를 드립니다. 애써 물어가며 온라인으로 봉헌하시는 모습에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이번주도 코로나19관련 목적헌금으로 보내주신 것은 모아서 교단 총회본부로 보내, 지금 월세도 못 내는 미자립교회와 의료진들에게 잘 전달하고 추후 결과를 보고드리겠습니다. 대전장로교회 당회는 우리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교회라는 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국내적으로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 사회적 거리두기가 바이러스 확산저지에 현재까지 가장 효율적이라는 점을 공감하면서, 사태가 어느 정도 관리되고 있는 것은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의 수고에 기인한 바 크지만 무엇보다 대다수 한국교회를 포함한 우리 대전장로교회 성도들의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함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 주님은 아십니다. 세계적인 재난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절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상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일에 부족했음을 자성하며,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준비합시다. 코로나19 이후, 문명사적 전환의 징후를 읽어내고, 제2의 종교개혁을 선포하면서, 우리 교회 또한 이렇게 고백합시다. 그리스도는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도 곧 부활할 것입니다! 2020년 4월 3일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장로교회 담임목사 신현복 등 당회원 일동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