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대전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주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보니, 교회 주변 개나리도 작년에 핀 그 고운 빛깔 그대로, 벚꽃 역시 화사한 얼굴 그대로, 활짝 피어올랐습니다. 코로나와 싸우다 보니, 어느덧 겨울이 지나고 봄이 성큼 왔습니다. 피어오른 꽃들을 연신 스마트폰에 담아봅니다. 조금씩 조금씩 희망의 내일을 향해 손도 내밀어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현 상황 관련하여, 완전히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여, 대전장로교회 당회는 오늘도 깊이 숙의한 결과, 한 주 더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로 하고, 다음과 같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첫째, 다음 한 주간도 교회 내 모든 예배(주일낮예배/주일오후찬양예배/새벽기도회/수요성경공부/금요치유기도회)를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로 드립니다. 각종 소모임은 계속 연기 또는 취소합니다. 둘째, 큰 변수만 없다면, 우리 대전장로교회 당회가 생각하는 시점은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 초중고대 각급 학교의 개학입니다. 그 이후, 최대한 교인들이 안전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예배드릴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서서히 연착륙을 시도하고자 간절히 기도 중입니다. 셋째, 각 목장의 선한목자들이 한 주 더 목장의 소중한 양떼들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목자 리더십을 따뜻하게 발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목장 안의 긴급한 사안은 언제든지 교회로 연락을 주십시오. 넷째, 지난주도 많은 분이 온라인헌금을 보내오셨습니다. 놀랐습니다. 특히, 코로나19관련 목적헌금으로 보내주신 것은 모아서 교단 총회본부로 보내, 지금 월세도 못 내는 미자립교회와 의료진들에게 잘 전달하고 추후 결과를 보고드리겠습니다. 다섯째, 다음주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주 단위로 당회 결정사항을 말씀드리고, 인터넷 예배나 전화심방 등 변화된 상황에 적중한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여러분을 섬기며, 제2의 종교개혁,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 가겠습니다. 모두들 한데 모여 예배드리기를 목마른 사슴처럼 갈급해하고 계시지요?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그립습니다. 마음껏 드나들던 곳에, 6주째, 출입금지 팻말은 낯설기 그지없습니다. 믿어지지 않습니다. 눈물이 고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향한 제 마음도 더욱 간절해집니다. 하지만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이미 봄은 성큼 와 있습니다. 이미 겨울은 저만치 사라졌습니다. 우리, 조금만 더 기다리시죠. 그때까지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평강을 두손모아 기도드립니다. 2020년 3월 27일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장로교회 담임목사 신현복 등 당회원 일동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