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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대전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평화가 성도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각한 단계로 접어들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전장로교회는 이러한 위기의 때, 성도님들의 안전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 교회로 다가가기 위하여, 강력하고 단호한 선제적 조치를 단행하였습니다. 그 출발점으로, 지난주 2월 21일(금) 금요치유기도회부터 한 주간 모든 예배를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로 전격 전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주 단위로 매주 우리교회 대응지침을 발표해 드리기로 한 바 있습니다. 오늘 그 한 주가 지났건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등의 집단감염이 더욱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로, 우리 대한민국 전체에 큰 충격과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이곳 대전 역시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앞으로 1, 2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전장로교회는 성경적 믿음을 견지하며, 교회와 성도와 지역을 보호하고, 사회의 근심거리가 아닌 사회의 자랑거리가 되는 선한 리더십을 세워가기 위하여, 당회가 숙고와 논의 끝에 다시 한번 다음과 같이 결의하기에 이르렀음을 깊이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향후 일주일 동안도 교회 내 모든 예배를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로 드립니다. 각종 소모임은 계속 연기 또는 취소합니다. 둘째, 특히 주일낮예배는 이번주도 오전 11시에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로 전격 전환해서 온가족이 한 데 모여 예배드릴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미리 두 차례 알림문자를 전송해 드리겠습니다. 셋째, 지난주일에 보니까, 문자를 못 보시고 나오시는 분이나 인터넷 사용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다소 발견되어, 급히 선한목자들을 통해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이번주일도 각 목장의 선한목자들이 목장의 소중한 양떼들을 책임지고 잘 체크해 주십시오. 현재로서는 선한목자밖에 저를 도와주실 분이 없습니다. 성경에서 선한목자의 본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돌아가, 저마다 상황에 따라 선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교회가 모여 함께 예배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된 것입니다. 주일낮예배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우선입니다. 실시간 인터넷을 통한 가정예배가 결코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차선의 선택입니다. 그렇더라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충 드리지 마시고 우리 가정에도 주님이 임재해 계심을 예민하게 영적으로 의식하고 최대한 장소를 정리정돈한 뒤 경건하게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헌금은 어떻게 하느냐고 문의해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돈 밝히는 교회라는 말 듣기 싫어 지난주 공지할 때 말씀을 따로 드리지 않았습니다. 혹여나 온라인헌금을 하실 줄 아시는 분은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저도 할 줄 모르지만, 할 줄 모르시는 분은 걱정하지 마시고, 나중에 이 모든 상황이 종료되면 하시면 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헌금이 아니라,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과 생명입니다. 문의는 고맙게 생각합니다. 여섯째, 앞으로도 주 단위로 매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정보와 결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성도님들은 교회 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하시고,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주일낮예배/주일오후찬양예배/새벽기도회/수요성경공부/금요치유기도회)를 통하여,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드렸던 가정예배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정회복과 예배회복과 신앙회복을 통해, 대대손손 기독교 명문가문을 물려주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일곱째, 지금 상황을 보면, 지난주 우리 대전장로교회가 내린 선제적 조치가 매우 옳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분이 다 동의하시지는 않았지만, 그분들의 믿음과 염려와 교회사랑 또한 존중하고자 합니다. 고맙고 정말 감사합니다. 여덟째, 이번에 대구 신천지의 집단감염 사례는 한국 사회와 교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중시설인 교회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안한 사회적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는 세상과 분리되지 않고 이웃과 함께 하는 곳입니다. 이웃이 불안해하고 위험수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우리만의 율법주의적 믿음과 폐쇄적 공동체를 고집한다면, 우리 교회 또한 신천지 못지않게 이 지역사회에 결코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치지 않을 것입니다. 신학적으로, 교회는 모이는 공동체이면서, 동시에 흩어지는 공동체입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흩어지는 공동체로서 그 사명을 십분발휘해야 합니다. 아홉째, 예수님 말씀처럼,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만이 향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지역이 필요로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 하나님 선교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우리 대전장로교회가 지금 불안해하는 이웃들을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은 이러한 선제적 조치를, 때를 놓치지 않고, 최대한 적시적으로, 결단하는 일이라 믿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참 십자가의 정신이고, 참 이웃사랑의 정신이며, 이는 이 대전 지역사회와 이 땅 교계 전체에 건강한 영향력을 끼칠 것입니다. 열째,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위기는 언제든 있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면 성장과 성숙을 이룰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성도님들의 가정과 직장과 사업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기도로 무장합시다. 하나님의 개입하심을 간구합시다. 각 가정으로 흩어져 <실시간 인터넷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 또한 은혜라, 은혜라, 간증하면서, 우리의 신앙이 과연 이 환란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하고 성숙한 신앙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 봅시다. 예배당에 함께 모여 예배드렸던 것이 그동안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것이었는지 절실히 깨닫는 기회가 되시기를 또한 바랍니다. 곧 함께 모여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합니다. 열한째, 부디 간곡히 부탁드리기는, 모든 사태가 빠르게 수습될 때까지 한마음 한뜻 한목소리로 도와주십시오. 오늘 새벽기도 때 주님이 주신 시편 141편 3절 성구처럼, 자녀들 앞에서 부정적인 말이 나오지 않도록 내 입술의 문을 지킵시다. 시편 141편 5절 성구처럼,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결단하며 주님을 향해 간절히 두 손을 듭시다. 자녀들도 어디 못 가고 여러분도 마음이 복잡하고 힘든 때, 서로를 격려하여 지혜롭게 이겨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대전장로교회의 온 교역자들은 성도 여러분을 위하여 전화심방 등 다양한 형태의 목양으로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전국이 불안한 가운데, 우리 대전장로교회가 내리는 선제적 조치들이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되기를 기도드리면서, 다시 한번 어려운 결정을 내립니다. 주님만을 바라봅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주님께서 천군천사를 보내사 우리 대전장로교회 온 성도님들과 이 지역 대전과 이 나라 대한민국과 전세계를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0년 2월 28일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장로교회 담임목사 신현복 외 당회원 일동 드림 |
